조용경 전 단장 등 안 전 후보 캠프 내 국민소통자문단 인사 9명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하나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 전 후보는 오로지 정권교체만을 향한 길을 선택했다. 이 길은 정치쇄신도, 국민대통합을 위한 길도 아니다"라며 이른바 '문ㆍ안 연대'에 동참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조 전 단장은 "안 전 후보는 (제게) '단일화 같은 것을 생각하지 않고 설사 낙선하더라도 끝까지 가서 국민 지지, 안철수 현상의 존재를 확인하겠다'고 말해왔다"며 "며칠 전 오찬 때 안 전 후보가 다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저희들이 잘못 이해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 전 단장은 캠프 내에서 '안 전 후보가 단일화 없이 끝까지 완주해 대선에 임해야 한다'는 독자 노선을 주장해왔다. 캠프 내 300여명의 인사 중 9명이 입장을 발표한 것이어서 개인 의견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조 전 단장은 "안 전 후보를 두 달 동안 모셨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반드시 개인적인 의견 표현만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반면 신명식 등 다른 6명의 전 자문위원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정권교체와 새 정치 실현을 위해 문 후보를 적극 지지하기로 한 안 전 후보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에 적극 동참한다"고 했다.
안 전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미 캠프가 해체됐기 때문에 개인 의견으로 보면 될 것 같다"며 "과정상 일부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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