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기원은 이날 쌀가루의 수분함량과 물리적 성질을 개선한 쌀 구움 과자 제조기술을 고양시 소재 손바닥영농조합법인(대표 임병주)에 이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기술은 밀가루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쌀의 가공성을 보완해 밀가루로만 만들 수 있었던 구움 과자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쌀가루는 글루텐이 거의 없어 끈기나 점성이 떨어지고 수분함량이 적어 빵을 만들기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경기농기원이 개발한 이 기술은 이러한 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쌀가루에 전분과 식이섬유를 첨가하고 설탕 대신 조청으로 수분함량을 증가시켰다. 이에 따라 마들렌 등 구움 과자를 만들었을 때 밀가루로 만든 것처럼 부드러운 식감과 맛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기술을 이전받은 손바닥영농조합법인은 다음 달부터 마들렌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임재욱 경기농기원장은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카스텔라·마들렌·머핀을 만들 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밀가루 대신 국산 쌀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이라며 “쌀 소비도 촉진하고 건강에도 좋은 쌀 가공품 개발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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