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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첫 할리우드 주연… 화려한 액션 볼만

■ 새영화- 닌자어쌔신


도망치던 남녀가 담배 연기를 온 몸에 흩뿌린다.'그들'이 체취만으로도 남녀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체취로 사람을 좇고, 발견한 목표물은 잔인하게 제거하는 그들은 바로'닌자'. 영화 '닌자어쌔신'은 어린아이들이 비밀 암살조직'오즈누'에서 잔인한 살인병기인 '닌자'로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여자친구를 죽인 조직을 탈퇴해 복수의 칼날을 갈아온 주인공'라이조'(정지훈)의 이야기다. 영화는 시작부터 현란하게 잔인하다. 사지가 잘려나가는 것은 기본이고 잘려나간 신체 조각들이 생생하게 표현된다. 어둠 속을 표범처럼 날쌔게 활보하는 화려한 닌자의 겉모습은 사무라이 활극 같고, 무참하게 칼을 휘두르는 그 과정은 핏빛으로 물들었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킬빌'을 연상시킨다. 첫 할리우드 주연을 맡은 정지훈은 완벽하게'닌자'로 변신했다.'변신 전, 변신 후'의 실험경과를 보는 듯 군살 하나 없이 만든 몸과 날렵한 무술 솜씨는 98분을 단독으로 이끌고 가기 충분한 존재감을 준다. 또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브이 포 벤데타'의 제임스 맥티그 감독은 액션 장면 하나 하나를 화려하게 연출해 관객의 눈을 사로 잡았다. 다만 영화는 이야기가 빈약해 화려하고 잔인한 외양 외에 볼 것이 없다. 이 때문에 주인공 정지훈은 배우로서가 아닌, 아시아 무술인으로서 영화에 출연한 듯한 인상을 남긴다.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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