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부동산종합대책의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는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 값이 최고 5,000만원 넘게 올랐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81.7㎡(이하 전용면적 기준)의 매매가격이 19일 기준 평균 10억4,000만원으로 지난달 29일보다 5,500만원 상승했다.
박준 잠실박사공인중개 대표는 "1일 기준으로 9억5,000만~9억7,000만원 정도였던 전용 81.7㎡가 23일 1억원 가까이 오른 10억5,000만원에 계약된 거래도 나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근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의 올해 거래량은 ▲1월 3건 ▲2월 16건 ▲3월 23건 ▲4월(23일 현재) 23건이 거래됐다.
호재가 겹치는 잠실주공5단지 이외에 대부분의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7㎡ 매매가격은 지난달 29일과 비교해 3,250만원이 오른 7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역삼동 래미안그레이튼(진달래3차) 84.9㎡의 경우 10억원에서 10억2,500만원으로 올랐고 ▲강남 개포 주공2단지 54.4㎡ 8억5,000만원 ▲강동 고덕주공5단지 75.6㎡ 5억3,000만원 ▲강동 고덕주공6단지 65.1㎡ 5억1,000만원 ▲잠원 한신10차 54.43㎡ 5억원 등으로 모두 1,500만원씩 상승했다.
재건축 시장의 거래가 살아나면서 같은 기간 강남4구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도 0.05% 상승했다. 송파구가 0.32%의 상승률을 기록해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구도 0.02%가 뛰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오름세가 4ㆍ1대책 양도세 감면 기준에서 85㎡ 이하 면적 기준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남권 대부분의 재건축 아파트가 건축물대장에 전용면적이 대부분 76∼84㎡로 기재돼 '6억원 이하 또는 전용 85㎡ 이하'의 양도세 면제 혜택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체 거래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강남권 재건축은 실수요보다는 투자자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매매가격뿐만 아니라 호가도 급격히 오르고 있어 관망세로 돌아서는 수요도 나오고 있어 거래 정상화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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