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은 세계적인 가치를 가진 문화유산이다. 전체 길이 18.6km로 조선의 왕도 서울이 건설된 1396년부터 600여년간 굳건히 자리를 지켜왔다. 당시 한양주민들은 이 도성을 하루에 도는 '순성(巡城)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도시화를 겪으면서 현재 전체구간의 70% 정도인 12.8㎞가 남아 있다. 서울경제는 '21세기 순성놀이'를 제안하며 시리즈(총 50회)를 시작한다. 도성 자체의 아름다움과 함께 주변의 풍광·문화유적을 살펴볼 것이다. 사진은 청와대 뒤편의 백악산(북악산) 구간 성곽이다. 멀리 북한산이 보인다. 이 백악 구간은 오랫동안 출입이 제한돼 성곽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돌은 동글동글한 것이 조선 초기의 것이고 후기로 갈수록 네모반듯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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