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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LF쏘나타 디자인 첫 공개

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4일 ‘LF 쏘나타’의 디자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플루이딕 스컬프처 2.0’과 인간공학적 설계, 51%의 초고장력 강판 등이 적용돼 이전보다 한층 강력한 고급 중형 세단으로 거듭났다. 보다 구체적인 사양과 가격은 내달 출시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LF 쏘나타는 지난 1985년 첫 출시된 쏘나타의 7세대 모델로,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 신형 제네시스에 이어 두 번째로 적용됐다. “새로운 헥사고날 그릴 디자인과 세련되면서도 역동적인 실루엣으로 고급 중형 세단의 이미지를 만들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또 축간 거리(휠베이스)를 늘려 실내 공간도 넓혔다. 현대차는 LF 쏘나타의 디자인 철학을 ‘이너 포스(Inner force)’로 명명했다. 7세대를 거치며 쌓은 완성도와 자신감이 담겼다는 의미다. 현대차는 자사의 브랜드 정체성인 ‘모던 프리미엄(Modern Premium)’을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의 제품개발 철학인 ‘케어링(Caring)’은 ‘잘 달리고, 잘 서는’ 자동차의 기본 성능과 안전성 강화, 사용자의 편의를 최적화한 실내공간 설계 등으로 구현했다. 특히 ‘인간공학적 설계(HMI·Human-Machine Interface)’가 적용, 각종 스위치와 스티어링휠 조작부의 버튼을 가장 이용하기 편리한 위치로 배치했다. 예를 들어 서로 연관된 기능끼리 모으고 운전 중 시선 분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화면을 좀더 위쪽으로 높였다. 계기판 역시 보다 간결하면서도 알아보기 쉽게 만들어졌다.



이밖에 LF 쏘나타에는 커튼에어백ㆍ무릎에어백 등을 포함한 에어백 7개와 51%의 초고장력 강판이 적용돼 안전성과 주행성능이 개선됐다. 초고장력 강판은 일반 강판보다 무게가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2배 이상 높다. 이전 모델에는 21%의 초고장력 강판이 적용된바 있다. 현대차 측은 “신형 쏘나타는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등에 대한 강성이 기존 모델 대비 40% 이상 강화됐다”며 “최근 미국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스몰 오버랩’ 시험에서도 자체 시험 결과 최고 등급인 ‘좋음(Good)’ 등급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쏘나타는 전세계적으로 700만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박정길 현대차 설계담당 부사장은 “지난 1985년 1세대 모델 출시 후 회사 대표 모델로서 현대차의 빠른 성장과 브랜드 위상 제고를 이끈 쏘나타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진화했다”며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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