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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MI5, '외로운 늑대' 전담 부서 발족

영국의 국내보안정보국(MI5)이 자생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lone wolf) 문제를 전담하는 기구를 발족했다고 영국 일간신문 텔레그래프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가 밝힌 정부 보고서는 MI5가 창설 이후 최대 규모의 조직 개편 작업의 하나로 ‘외로운 늑대’ 전담 기구를 발족했으며, 이미 “단독으로 또는 소규모 조직 형태로 폭력을 행사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개인을 이용해 높은 수준의 범행 계획 단계의 공격 기도”를 사전 분쇄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다뉴브 계획’(Project Danube)으로 알려진 전담 조직이 “3류급(low-level) 인물들에 의한 위험 수준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담 기구는 ‘지하디 존’으로 유명한 모하메드 엠와지처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와 연계된 수백 명의 극단주의자를 경찰과 보안조직이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다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발족했다.

전담 기구 발족은 지난 2013년 5월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영향을 받은 영국인 이슬람 극단주의자 2명에 의해 런던 대로변에서 살해당한 군악대원인 리 릭비 상병 사건 이후 조직 개편에 따른 것이다.

하원 정보보안위원회(ISC)가 내놓은 보고서는 영국 정보기관들이 릭비 상병의 피살을 막을 수 없었지만, 릭비가 피살되기 불과 몇 시간 전까지 영국 보안기관들이 주범인 마이클 아데보왈레와 마이클 아데볼라조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려고 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결론지었다.



보고서는 이어 아데볼라조는 MI5가 벌인 두 공작의 주요 용의자로, 관련 기관들은 다양한 기술을 이용해 그에 대한 수사에 주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도 공격 계획 증거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으며, 아에보왈레는 3류급 우범자에 불과했다.

ISC 보고서에 대해 영국 정부는 릭비 살해 사건 직후 MI5가 잠재적 테러 용의자들을 다루는 방식을 바꿨다고 밝혔다.

정부는 “MI5는 조직적인 음모를 통하지 않고 정교하지 않는 수단을 이용하거나 사전 계획이 제한된 상태에서 단독으로 테러 행위를 저지를 수 있는 인물들을 파악하는 방법을 개발했으며, 이런 사람을 파악해 수사하는 전담팀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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