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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아이언 샷의 달인' 우즈에 유리?

500야드 넘는 파4홀이 3개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기나긴 코스에 혀를 내둘렀다. 우즈는 17일(이하 한국시간) US오픈 개막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연습 라운드를 가진 뒤 “오늘 파4홀에서 여러 차례 3번 아이언을 사용했다”면서 “이번주 비가 온다고 하니 코스는 더 길고 어렵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골프장 블랙코스(파70)는 지난 2002년 US오픈이 열렸던 곳. 당시 우즈가 3언더파 277타로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를 내며 우승을 차지했었다. 올해는 전장이 그때보다 212야드 늘어나 7,426야드가 됐다. AP통신은 이날 “우즈가 파4홀에서 페어웨이우드와 롱아이언으로 세컨드 샷을 날리는 일은 보기 드문 일”이라면서 “10번홀(파4ㆍ508야드)에서는 5번 우드를 잡았고 15번홀(파4ㆍ458야드)에서는 4번 아이언으로 겨우 그린에 올렸을 정도”라고 전했다. 하지만 긴 코스가 우즈의 우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즈의 롱아이언 샷 정확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블랙코스에는 500야드가 넘는 파4홀이 3개나 되고 파3홀도 230야드짜리 2개 등 3개가 200야드 이상이다. 우즈의 롱아이언 샷 비결은 스윙궤도를 쇼트아이언보다 평탄하게 하는 게 핵심이다. 먼저 볼을 중앙보다 약간 왼쪽에 두고 백스윙 출발 단계인 테이크어웨이에서 팔을 쭉 뻗어주며 다운스윙 때는 손목의 코킹을 최대한 유지한다. 백스윙 톱에서 천천히 다운스윙으로 들어가야 타이밍을 맞출 수 있으며 임팩트 구간에서 몸의 회전을 완전히 한다. 특히 볼을 띄워 올리려 하는 것은 금물이다. 클럽 컨트롤이 어려운 만큼 80~90% 미만의 힘으로만 휘둘러야 미스 샷을 줄일 수 있다. 한편 메이저 통산 14승을 거둔 우즈는 메이저대회 가운데 유독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US오픈에서 또 하나의 기록에 도전한다. 또 정상에 오르면 같은 코스에서 타이틀을 방어하는 사상 두번째 선수가 된다. MBC-ESPN이 19~22일 오전3시부터 위성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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