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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가 처음으로 수도권 매매가를 앞질렀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는 10월 첫주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2억8,235만원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경기ㆍ인천 등 서울 외 수도권 평균 매매가인 2억7,895만원보다 340만원 더 높은 금액이다.
수도권 평균 매매가는 2008년까지 상승세를 보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줄곧 하락세를 보인 반면 서울 평균 전세가는 2006년 이후 현재까지 상승세를 이어왔다.
전세가-매매가 역전현상은 특히 올 들어 두드러졌다. 올해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1월 서울 평균 전세가는 2억7,179만원으로 수도권 평균 매매가 2억8,286만원보다 1,107만원이 낮았다. 하지만 이후 격차가 급격히 줄면서 지난 9월에는 서울 전세가가 2억8,133만원, 수도권 매매가는 2억7,897만원을 기록, 가격 역전 현상이 빚어졌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들의 후속입법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만큼 전세 가격 상승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전세 가격 상승을 막을 수 있는 특별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며 "서울 평균 전세가와 수도권 평균 매매가 차이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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