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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유학생 20% 서민층 대상 선발
입력2009-09-27 17:44:45
수정
2009.09.27 17:44:45
내년부터 필기시험 대신 입학사정관식 면접 도입
내년부터 국비 유학생을 뽑을 때 우수한 학습능력과 봉사의식을 갖춘 서민층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필기시험 대신 입학사정관 방식의 심층면접이 도입되는 등 국비 유학제도가 전면 개편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국비 유학제도를 서민층을 위한 장학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국비 유학 개선방안'을 마련해 오는 2010년 선발 때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1차 외국어 및 국사, 2차 전공과목 기초지식(논술), 면접(전문지식ㆍ국가관) 등 필기시험 위주로 돼 있는 현행 시험절차에서 외국어 성적은 자격요건으로 전환하고 국사는 폐지하거나 성적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전공필기는 아예 없애는 대신 심층면접 과정에서 해당 분야 전문가의 인터뷰로 대체하는 입학사정관제 방식의 심층면접을 도입해 선발 대상자를 가려낼 계획이다.
특히 심층면접에서는 성장 및 학업과정, 기본 학업능력, 전공적성 및 발전 가능성, 국가 및 사회에의 기여 가능성 등을 평가해 능력은 우수하나 경제적 여건 등으로 유학이 어려운 서민층 학생에게 국비 유학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전체 선발인원의 20% 내에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을 별도로 선발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너무 세분화돼 있는 선발 분야를 광역화해 응시자들의 선택권을 확대하되 자원외교, 신성장동력 창출, 녹색성장 등 국가적으로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분야나 파견 국가 등은 별도로 지정, 선발하기로 했다.
유학생에 대한 지원 및 관리도 강화된다. 현재 연간 3만1,000달러(미국 기준) 수준인 학비 지원액을 상향 조정하는 한편 2~3년으로 제한된 지원기간을 우수 학생에 한해 늘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파견인원도 올해 40명 수준에서 연차적으로 확대해 최소 100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김중현 교과부 제2차관은 "과거에는 국비 유학제도가 국가가 필요로 하는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주요 수단이었으나 지난 1988년 해외 유학 자율화 조치 이후 민간 유학생이 늘어나면서 제도의 취지가 많이 퇴색했다"면서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능력과 열정은 있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해외 유학을 포기했던 서민층 학생에게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구체적인 선발 국가 및 분야ㆍ평가내용 등을 조만간 확정한 뒤 법령 개정을 거쳐 내년 3월에 2010년 국비 유학생 선발 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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