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잊은 고급주택' 뭔가 특별한게 있다? "최고라는 자부심에 호황땐 시세차익도"'한남더힐' 성공후 "나도 좋은 집에서…" 관심 커져입지 조건·희소성·분양가격이 투자의 최대 변수물량 적지만 실수요자 많아 일반시장 영향은 제한적 전재호 기자 jeo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 최근 부동산 시장에 작은 이변이 일어났다. 보증금만 최고 25억원에 월 임대료가 430만원에 달해 청약 순위 내 마감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됐던 금호건설의 '한남 더 힐'이 평균 4.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당초 예상을 깨뜨렸다. '한남 더 힐'은 분양 주택이 아니라 5년 임대라는 특징이 있긴 하지만 고급 상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주기에 충분했다. 일반 주택시장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집 한 채에 수 십억원에 달하는 고급 주택에 수요가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국내 최고의 입지에 위치한 최고급 주택에 산다는 자부심이 그 이유 중 하나라고 꼽는다. 남들과 다른 삶을 살길 원하는 이들은 평범한 주택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같은 지역에 거주하면서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것도 보이지 않는 이점이다. 부동산 시장이 호황일 경우 집값이 올라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여기에 최근 대형 주택의 3.3㎡당 분양가와 중소형의 분양가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불황기 속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들 리치 마켓(Rich Market)의 속성을 살펴봤다. 』 ‘한남 더 힐’과 비슷한 시기에 입주자를 모집했던 대한주택공사의 판교 휴먼시아 10년 공공임대도 126㎡형과 같은 대중형 아파트보다 224~228㎡형과 같은 대형 아파트의 경쟁률이 더 높게 나왔다. 당시 A2 6-1블록에서 공급했던 아파트의 경우 126~146㎡형의 청약 경쟁률은 1.6 대 1~5.94 대 1이었지만 226㎡형의 경우 83 대 1(수도권 기준)의 경쟁률을 보였다. 226㎡형의 경우 126~146㎡형보다 아파트 공급 수가 적어 경쟁률을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했다. ◇고급주택에 대한 관심 다시 증가=업계에서는 ‘한남 더 힐’의 성공 이후 고급 주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평창동에서 고급 주택 ‘오보에 힐스’를 분양하고 있는 쌍용건설의 정원경 분양팀장은 “겨울철은 전통적인 부동산 비수기이기 때문에 별다른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며 “그 동안 알음 알음으로 마케팅을 해 왔는데 ‘한남 더 힐’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치자 ‘나도 한번 움직여볼까’란 심리가 들어서인지 전화 문의가 전보다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는 하루 평균 2~3통에 그쳤던 문의전화가 최근에는 5~10통 가량으로 늘었다는 것이 정 분양팀장의 설명이다. 평창동과 함께 대표적인 고급 주택 밀집지인 성북동에서 LIG건영이 분양중인 ‘게이트 힐즈 성북’도 최근 구입 문의가 크게 늘었다. LIG건영 관계자는 “1월엔 하루 2~3통이었던 문의전화가 지금은 평균 5통 정도 오고 있다”며 “성북동에서 살다가 자녀 교육 문제로 강남으로 옮겨야 했던 사람들을 주요 잠재고객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LIG건영은 이 같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3월께 한 채만 우선 지은 뒤 이를 샘플 하우스로 활용해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들 주택은 분양률도 양호한 편이다. 쌍용건설의 ‘오보에 힐스’는 총 19가구 중 11가구를 분양(가계약 포함)했고 ‘게이트 힐즈 성북’도 12가구 중 4가구에 대해 가계약 및 계약을 맺었다. ◇희소성, 입지가 최대 관건=이들 고급주택의 면적은 200~300㎡ 가량으로 분양가는 3.3㎡당 보통 3,000만원 중반대임을 감안하면 집 한 채 분양가가 20억~30억원을 넘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들 고급 주택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좋은 입지인가와 얼마나 희소성을 갖추었느냐에 달려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사업단 팀장은 “‘한남 더 힐’의 성공은 한남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며 “서울 최고 입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한남에서 한번 살아보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임대주택으로 분양하면서 세금 및 소유에 대한 부담감을 줄인 것도 중요한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주공의 판교 중형 임대 아파트도 중형보다 대형의 경쟁률이 높았던 것은 가구수가 적어 희소성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현재 대형 아파트는 인기가 없는 시장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판교는 가구 수가 얼마 안되기 때문에 희소성이 부각된 것 같다”며 “판교 역시 임대 아파트여서 분양전환 시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에 비해 중소형과 대형 아파트의 단위면적 당 분양가가 좁혀진 것도 대형 주택으로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 중 하나다. 과거 송도에서 분양했던 한 아파트의 경우 중소형의 3.3㎡당 분양가는 900만원 중반대, 대형은 3.3㎡당 최고 1,800만원까지 벌어지기도 했지만 최근 광교 울트라참누리 펜트하우스의 사례나 주공의 판교 중형임대 아파트는 대형과 중소형의 가격 차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대형이 중소형보다 낮은 경우도 나오고 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대형 아파트 분양에 부담을 느낀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낮추면서 수요자들의 거부감도 이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듯=고급주택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이 받쳐주지 않는 이상 이들 주택시장 동향이 일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이들 주택은 전체 물량 수가 적은 데다 실수요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일반 부동산시장과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은용 하나은행 PB팀장은 “자산가들의 주택 관련 상담은 자녀 결혼이나 실제 거주 목적처럼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택 시장 전망이 불확실한 만큼 고급, 고가주택이 중저가 주택 가격을 끌어올리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안명숙 팀장은 “자산가들은 지금 현금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주택을 투자목적으로 사려는 비율은 과거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전재호기자 jeon@sed.co.kr ▲ 분양 중인 고급 주택은 어디? '롯데캐슬 로잔' '게이트힐즈 성북' 등 눈길 현재 분양 중이거나 분양 예정인 고급, 대형 아파트는 강남 도곡동, 광진 광장동, 서초 서초동, 종로 평창동, 성북 성복동 등에 몰려있다. 또 올해 중에 용산 한강로 2, 3가ㆍ동자동, 성동 성수동 등에서 155~330㎡형의 아파트 및 주상복합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롯데건설은 종로 평창동 라마다올림피아 호텔 부지에 218~281㎡형 아파트 ‘롯데캐슬 로잔’ 112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롯데캐슬 로잔’은 총 6개 동으로 지하2층, 지상5층~11층의 112가구로 구성됐다. 중세 유럽 스타일의 테마 정원 5곳이 들어서고 각 동에 설치된 가구별 전용창고, 골프연습장, 휘트니스센터 등의 호텔급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분양가는 3.3㎡당 2,294만~2,585만원이다. LIG건영이 분양중인 ‘게이트힐즈 성북’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부촌인 성북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1층~지상2층의 단독주택으로 독립 가구의 사생활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보안을 철저히 갖춘 것이 특징이다. ‘게이트힐즈 성북’은 미국의 대표적 건축작인 조엘 센더스가 디자인을 맡았고 미국 건축가협회로부터 우수 설계 디자인상을 받기도 했다. 타운하우스로는 경기 화성 동탄의 ‘롯데캐슬 파티오’, 파주 교하 ‘윈슬카운티’등이 현재 분양 중이고 한화건설의 ‘동탄 한화 갤러리하임’이 화성 동탄에서, 제이비에스의 ‘헤르만하우스 2차’가 파주 교하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동문건설의 ‘윈슬카운티’는 교하지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단독주택형으로 전 가구가 1층 독립 정원, 2층 테라스를 갖게 된다. 총 98가구 중 현재 80%가 계약을 마친 상태로 단지 중앙의 커뮤니티센터엔 골프연습장, 운동시설 등이 마련돼 있다. 쌍용건설의 ‘오보에 힐스’는 466~492㎡형으로 구성된 평창동 최초의 타운하우스다. 지하2층~지상2층(일부 가구 제외)으로 구성됐으며 경사지인 지리적 여건을 활용해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한 것이 장점이다. ▶▶▶ 인기기사 ◀◀◀ ▶ 큰소리 치던 '강남의 굴욕' ▶ '불황 잊은 고급주택' 뭔가 특별한게 있다? ▶ 월 490만원 맞벌이, 5년내 20~30평형대 전세가려는데… ▶ 이문열 "MB, 진보세력에 발목잡혀 힘 못쓴다" ▶ 겉다르고 속다른 금융권… 현장선 '퇴출 작업중' ▶ 삼성 '햅틱POP'에 사이렌까지? ▶ 취약층에 月15만~20만원 현금 지급한다 ▶ 저가폰이 사라진다 ▶ 재테크 힘들죠? 그럼 '덤테크' 하세요 ▶ 방금 마신 술도 아닌데… "왜 이제서야 구역질이 날까" ▶ '투자 귀재' 버핏, 석유社 투자 실패 시인 ▶ 커져가는 '싱크탱크 경고음'… 삼성·현대도 불안 ▶ 50% 할인에 경품까지… 디지털제품 사볼까 ▶ 삼성·LG등 채용움직임… 실업난 숨통 트이나 ▶ '확 바뀐' 네이트 메신저 어떻게 달라졌나 ▶▶▶ 연예기사 ◀◀◀ ▶ 신해철 "이 나라는 소신도 세트메뉴로 가야하나" ▶ 붐, 프로게이머 비하발언 논란 ▶ 영화 '작전', 100만 관객 돌파 ▶ '꽃남' 구혜선 교통사고… 주인공들 사고 잇따라 ▶ '고대 엄친딸' 이인혜 최연소 교수 임용 ▶ '가십걸' 최상류층 고교생 라이프 방송 ▶ '생방송 시사360' 얼굴 노출 파장 ▶ '꽃남' 백상예술대상 F4 총출동 ▶ '카인과 아벨' 소지섭 눈빛 연기 절정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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