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의 비수기인 10월에 접어들어서도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졌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5개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은 내수 13만192대, 해외 38만8,431대 등 총 51만8,623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해외 판매가 2.9% 줄었지만 내수 판매가 24.0% 뛰면서 전체적으로 2.7% 증가한 실적이다. 현대차는 10월 판매대수(완제품)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28만8,618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월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전월에 비해서는 6.6% 감소했다. 내수는 지난해 10월에 비해 26% 증가한 6만6,458대, 해외시장에서는 2.3% 늘어난 22만2,160대를 팔았다. 특히 내수에서 쏘나타가 신형 1만7,906대, 구형 3,795대 등 총 2만1,701대가 판매돼 1996년 12월 이후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또 현재 출고대기 물량만 5만1,000여대에 달한다. 투싼 ix도 6,270대가 팔렸다. 기아차도 내수 3만6,017대, 수출 11만3,574대 등 전년 대비 7.3% 증가한 14만9,591대를 판매했다. 내수에서는 경차 모닝이 전년 대비 17.8% 증가한 8,942대를 기록했다. 수출에서는 포르테가 중국과 유럽에서 자동차 산업 지원책에 힘입어 판매를 견인했다. 르노삼성은 '뉴 SM3'의 폭발적인 인기 덕에 지난달 2만470대(내수 1만2,562대, 수출 8,864대)를 판매했다. 올 들어 월별 최대 실적으로 전년 대비 25.6% 증가했다. 뉴 SM3는 지난달 4,802대가 판매됐다. 내수 판매 호조와 중동 지역 등으로의 수출물량 증가로 지금 계약을 해도 내년 2월이 돼야 인도 받을 수 있다. GM대우는 내수 1만2,369대, 수출 4만2,94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6% 감소한 5만5,314대를 팔았다. 이 가운데 마티즈를 앞세운 내수판매가 같은 기간보다 47.4% 늘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수출은 33.9% 감소했다. 릭 라벨 GM대우 판매ㆍ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이달부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수출 선적이 시작되는 만큼 수출 실적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4,630대(내수 2,786대, 수출 1,844대)를 판 쌍용차는 올해 1~10월 2만5,221대를 기록, 연간 목표 2만9,286대 초과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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