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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떼 돈 번 정유사들 '실적 역풍'

작년 수익급증에 美정부·의회 제재 움직임

고유가를 타고 지난해 떼돈을 번 정유사들이 미국 의회와 정부의 제재 위기에 봉착하는 등 ‘실적 역풍’을 맞고 있다. 미 상원 법사위원회의 알렌 스펙터 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열린 석유산업 청문회에서 연료비 상승과 석유사들의 수익 급증에 우려를 표시하고 이에 대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펙터 위원장은 “정유사들이 취한 이익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할 지경”이라며 “합병을 통한 석유산업의 집중화가 폭리를 취할 수 있게 한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스펙터 위원장은 또 “청문회 이후 석유산업의 합병요건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반독점 법안을 수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방무역위원회와 검찰도 휘발유 등 연료비 가격이 적정한 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 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소환장을 발부했다. 코네티컷 주 리처드 블루멘털 검찰총장은 “우리는 법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현상태에서라도 긴급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액손 모빌 등 미국 정유사들은 주요 신문에 낸 해명광고를 통해 “기업 규모가 커서 수익이 많아졌다”며 “수익률은 다른 기업과 비슷하다”고 주장하는 등 소비자와 정부의 비판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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