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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원하고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오겠습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7일 취임 100일을 맞아 포천군 신북면 신평3리 소재 한센촌을 다시 찾았다. 김 지사는 지난 6월24일 민선 5기 도지사 후보시절 이 마을을 방문, 하루 밤을 보낸 뒤 주민들과 토론을 갖고 주민들이 부르면 언제든지 찾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한센촌은 김 지사가 방문한 이후 다각적인 지원사업이 추진되면서 달라지고 있다. 한센촌의 첫 번째 변화는 포천시 신북면 신평 3리와 연천 청산면 대전리에서 이뤄졌다. 지난 1월 무허가 염색공장이 밀집돼 있는 이곳에 대기오염방지시설이 설치됐다. 지난해 5월 환경부가 '임진강유역 배출시설 설치제한 고시'를 개정하면서 신평 3리와 대전리에는 섬유산업단지 조성이 추진 중이다. 지난 1994년 이후 무허가 염색업체들이 난립했던 이곳에 처음으로 합법적인 환경정화시설이 들어선 셈이다. 도는 신평3리에 320억원, 대전리에 47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염색과 피혁, 섬유 전문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신평 3리에는 42개 업체의 입주가 가능해 600명의 고용창출효과를 얻게 된다. 또 대전리에는 34개 업체가 입주, 790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 변화는 교육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다. 포천시 신북면 신평 3리 장자마을에는 지난 6월 복지회관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행복한 장자학습마을 행복학습관'이 개관했다. 이곳에는 공부방을 비롯해 도서관, 헬스클럽 등이 갖춰져 컴퓨터 교실과 헬스교실, 요가교실 등의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김 지사는 "한센인들의 가슴에 맺힌 한을 다 풀어 줄 수는 없겠지만 한센인들이 우리 사회로부터 냉대 받지 않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한센인 정착촌마을 둘러본 뒤 양주시 덕정역을 찾은 경기도 2청의 '365-24 도민안방 버스'에 탑승, 도민들의 민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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