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잔치 아니다=대회 슬로건인 '투게더 위 캔(Together We can)!'처럼 이번 대회는 '그들만의 잔치'가 아니다. 대회기간 내내 열리는 '통합스포츠체험(Unified Sports Experience)' 행사에선 지적장애 선수들과 유명 스포츠스타들이 짝을 이뤄 경기한다. 피겨의 미셸 콴(미국), 농구의 야오밍(중국), 쇼트트랙의 안톤 오노(미국) 등 '월드스타'들이 다 모였다. 한국도 이봉주(마라톤), 김동성, 전이경, 성시백(이상 쇼트트랙)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나선다. 이봉주는 동계스포츠 선수 출신이 아니지만 스노슈잉 400m 계주에 도전한다.
한편 오는 30일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릴 '글로벌 개발 서밋'에선 국내외 각계의 리더들이 모여 '지적장애인의 빈곤과 사회적 소외의 악순환 근절'을 주제로 머리를 맞댄 뒤 '평창 선언'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자리엔 아웅산 수치(미얀마),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부인인 셰리 블레어, 무타 켄트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다. 스페셜올림픽에서 이 같은 회의가 개최되기는 평창이 처음이다.
◇기업들도 뛴다=이번 대회 후원사는 프리미어 스폰서인 삼성과 하이원리조트, 코카콜라를 포함해 36개사나 된다. 후원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큰 힘이 되는 '스페셜 도너' 36개사를 더하면 72개 기업이 함께 뛰는 셈이다. 이들이 쾌척한 후원금은 150억원을 훌쩍 넘었다. 코레일은 한국 선수단과 동반가족에게 강릉행 KTX 열차표를 무료로 제공하고 매일유업과 오리온, 삼양식품은 각각 우유ㆍ요구르트와 과자, 컵라면을 지원한다.
◇플로어하키? 스노슈잉?=플로어하키와 스노슈잉은 올림픽엔 없는 생소한 종목이다. 플로어하키는 나무나 우레탄 바닥에서 일반신발을 신고 겨루는 하키. 한 팀 선수는 16명이며 스틱은 검도의 죽도, 퍽은 도넛처럼 생겼다. 한 피리어드에 9분씩 총 27분을 경기한다. 스노슈잉은 알루미늄으로 만든 스노슈를 덧신고 눈밭을 달리는 종목. 육상의 트랙 종목을 떠올리면 된다. 대신 올림픽 육상엔 없는 10ㆍ25ㆍ50m 종목도 있다. 남자 126명, 여자 53명으로 꾸려진 179명의 한국 선수들은 7개 전종목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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