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2013년 예산은 이명박 정부가 아닌 새 정부 예산이다. 2013년 예산까지 제2의 줄푸세, 제2의 4대강 예산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모든 가치와 비전, 정책의 종착점은 예산"이라며 "예산을 두고 정책경쟁을 벌여야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원내대표는 ▦반값등록금 및 보편적 복지 관련 법안 처리 ▦0~2세 무상보육 재정 긴급대책 마련 ▦경제민주화 특위 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등을 여야가 함께 해나가자고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저축은행 비리 의혹'과 관련한 해명 발언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어떤 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이나 청탁을 받은 일이 없다고 제 생명을 걸고 말씀드리겠다"며 "대선을 앞둔 정치검찰의 야당 공작수사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을 위한 국회 내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 및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를 제안했다.
홍일표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에 대해 "검찰 수사가 여당을 향하면 성역 없는 수사고 야당을 향하면 정치검찰의 짜맞추기 공격수사라고 한다면 그야말로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인 것"이라며 "박 원내대표는 검찰에 나가 정정당당하게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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