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전세가와 매매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009년 가을 이후 주간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던 수도권의 가격 상승폭도 커졌다. 전세 물량 부족으로 실수요자들이 매매로 눈을 돌리면서 일반 아파트의 매매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16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은 0.0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0.06% 올라 전주 0.03%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초구가 0.2% 오르면서 가장 두드러진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강남(0.10%) △강서(0.09%) △송파(0.09%) △강동(0.08%) △금천(0.06%) △서대문(0.04%) △성동(0.03%)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서초구는 반포동 한신 18차가 1,000만~1,500만원 오르는 등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고 일반 아파트 가격도 올랐다. 강남은 압구정동 현대사원, 구현대1차 등이 1,000만~2,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03%) △분당(0.02%) △중동(0.01%) 등이 소폭 올랐고 △일산(-0.02%)은 하락했다. 신도시 역시 전세난 속에서 세입자들이 매매수요로 돌아서는 사례가 늘면서 평촌 비산동 은하수벽산 등이 500만원 올랐다. 수도권은 △광명(0.17%) △안산(0.07%) △수원(0.06%) △남양주(0.05%) △화성(0.04%) △이천(0.03%)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이에 반해 파주는 저가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0.03% 하락했다.
전세는 전국적으로 0.13% 오른 가운데 서울이 0.27%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송파구(0.70%)가 상승을 주도했고 이어 △강서(0.41%) △서초(0.39%) △동대문(0.37%) △강남(0.35%) △강동(0.28%) △구로(0.24%) △동작(0.21%) △마포(0.21%) △중랑(0.21%)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송파는 학군배정 수요로 인해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동 잠실엘스 등 대단지 아파트 전셋값이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강서는 마곡지구 전세가 소진되면서 인근 내발산동 일대 가격이 1,000만~2,000만원 오르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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