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일 공석인 특임장관에 고흥길(68ㆍ사진) 한나라당 의원을 내정했다.
서울 태생인 고 내정자는 동성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중앙일보 편집국장ㆍ논설위원 등 30여년간 언론계에서 일하다 정치에 입문해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의장,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등을 지낸 3선 의원(경기 성남 분당갑)이다. 특임장관으로 내정되면 19대 총선에는 불출마한다.
고 내정자는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에 뚜렷한 소신과 정책현안에 대한 높은 안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임 이재오 의원이 개헌추진 등으로 정치색을 드러내며 친박계와 갈등을 빚었던 점이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사회 각 분야의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와 언론인ㆍ정치인으로서의 풍부한 경륜을 토대로 대통령과 국무총리을 도와 국정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회와 정부 간 소통창구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 내정자는 당장 지난해 국회 통과에 실패한 국방개혁 관련법과 약사법 등을 재추진하기 위한 조율과 함께 미디어법 통과의 주역이었던 만큼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채널이 자리를 잡도록 환경조성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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