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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곳!] 인천공항철도 역세권

'호재' 기대속 거래는 잠잠…전문가 "실수요 차원서 접근을"<br>1단계구간 6개역 23일 개통…중소형 평당 1,000만원 안팎<br>청라·영종지구등 개발 불구 시장침체로 분위기는 '무덤덤'



‘철도개통의 호재도 시장침체 뚫기엔 역부족(?)’ 지난 6년간 1조9,000억원을 쏟아부은 인천공항철도 1단계 구간이 오는 23일 드디어 개통된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불과 30여분만에 잇는 철길이 뚫리면서 교통ㆍ물류의 획기적 발전은 물론 주변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됐지만 해당 지역들은 아직 쥐 죽은 듯 조용하다. 연장 40.3km의 공항철도 1단계 노선은 인천국제공항역과 공항화물청사역, 운서역, 검암역, 계양역(인천1호선 환승), 김포공항역(5호선) 등 6개역을 연결한다. 다시 김포공항역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역(6호선), 홍대입구역(2호선), 공덕역(5ㆍ6호선, 경의선), 서울역으로 이어지는 2단계 노선은 오는 2010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해 ‘역세권’을 형성할 지역은 운서, 검암, 계양, 김포공항역 등 4곳이다. 수도권이 전체적으로 시장이 침체한 탓에 매도-매수 모두 아직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고 지역 내에서 추가 상승 기대감만 충만한 상태다. 인천공항을 빠져나온 열차가 처음 정차하는 운서역 주변으로는 공항 신도시가 자리잡고 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개발을 호재로 삼아 꾸준히 강세를 보여 온 데 더해 공항철도 개통을 앞두고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20~30평형대 아파트의 호가가 대부분 평당 1,000만원을 넘어섰다. 운서동 써치랜드부동산 관계자는 “공항철도 덕분에 호가가 다소 오르고 있으나 시장 침체 탓인지 매수세는 별로 없다”며 “영종지구 개발이 더 큰 호재인 데다 실수요자의 유입이 꾸준한 지역이어서 (앞으로의 시장 전망을)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베스트빌1단지와 주공스카이빌10단지가 공항철도 운서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로 가장 가깝고 나머지 단지들도 도보 10~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운서 지역이 영종지구와 공항철도의 더블 호재를 안고 있다면 검암역 주변 검암1ㆍ2지구는 청라지구와 공항철도의 호재가 부각되는 지역이다. 이 지역 역시 20ㆍ30평형대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평당 1,000만원 안팎에서 형성돼 있다. 서해그랑블이 검암역과 걸어서 2~3분 거리로 가장 가깝고 지구내 다른 아파트들도 대부분 5~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검암동 스카이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검단 신도시 발표 이후 급등한 호가에서 멈춘 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며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다”고 말했다. 계양역의 경우 인근 귤현지구 외에는 걸어서 다닐 만한 거리에 아파트 단지가 없다. 계양~굴현~박촌~임학~계산역으로 이어지는 인천 지하철 2호선 라인을 따라 대규모 주거단지들이 형성돼 있지만 환승이나 버스 등으로 접근해야 해 공항철도 개통에 따른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9호선의 영향을 많이 받아 강세를 보여 온 김포공항역 주변 방화동 일대도 아직은 무덤덤한 분위기다. 이 지역의 시세주도 아파트인 동부센트레빌2차의 경우 31평형 가격이 1년 전만 해도 3억4,000만~3억6,000만원 선이었지만 지금은 5억5,000만원 안팎으로 무려 2억원이나 올랐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공항철도를 비롯해 인천지역 광역교통망이 점점 좋아지면서 그동안 낙후됐던 기반ㆍ편의시설들도 점차 확충돼 생활여건 전반이 훨씬 나아질 전망”이라며 “단기적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실수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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