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미녀가수 샤오야쉬안(蕭亞軒 29)이 신문광고를 통해 사랑 고백을 받아 뭇 여성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뉴스 사이트 인민망과 신랑망이 5일 전한 바에 따르면 얼마전 대만 일간지 빈과일보 연예면에 샤오야쉬안을 사랑한다는 내용의 광고가 실렸다. 'L. S'라는 영문 약자로 자신을 소개한 남성은 광고에서 "세월이 가도 당신 옆에 있고 싶다"라며 샤오야쉬안에게 공개적으로 구애를 했다. 이 같은 광고가 나간 뒤 대만은 물론 중화권에선 샤오야쉬안를 향해 사랑을 고백한 주인공이 도대체 누구인지를 놓고 관심이 고조되면서 갖가지 억측이 난무했다. 한바탕 문제의 광고주를 찾는 소동까지 빚어지자 샤오야쉬안은 자신의 블로그에 "광고를 낸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다. 당신의 호의에 감사한다. 뜻밖의 일에 감동했다. 진심으로 당신에게 아름다운 미래가 펼쳐지기를 바란다. 그러나 옛날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적어 일단 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기자들이 남성의 신원에 대해 끈질기게 묻자 샤오야쉬안은 "프라이버시에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자세히 말할 순 없다"며 입을 굳게 닫아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현지 언론은 조사 결과 샤오야쉬안에게 사랑을 고백한 광고 가격이 40만 대만달러(약 1,450만원)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이번 광고를 둘러싸곤 실제로 전에 교제하다 헤어진 남자친구가 재결합을 호소하려고 냈다는 설이 유력하지만 일각에선 샤오야쉬안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도록 하기 위한 홍보 차원에서 기획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기도 하다. 샤오야쉬안은 최신 앨범 <쿨한 아가씨(瀟灑小姐)>로 G-뮤직 풍운방과 5대 금방 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는 전날 타이베이에서 있은 아이스크림 판매점 개장식에 참석, 광고 구애와 관련해 "나는 처녀좌로 비교적 현실적인 사람이다. 그런 광고를 싣는 게 내 음반을 사주는 것만 못하다"고 담담히 심경을 피력했다. 다만 샤오야쉬안은 "연예활동을 하면 사랑을 못하고 사랑을 하면 활동을 못한다는 속설을 넘어서고 싶다"며 "현재 많은 젊은 여가수들이 이런 생각으로 매진하고 있다"고 말해 진정한 사랑이 다가오면 거부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샤오야쉬안은 1998년 캐나다 밴쿠버 유학시설 홍콩 TVB가 주최한 신인가수선발대회에 입상하면서 데뷔했다. 처음에는 여성 트리오 '피나머넌(Phenomenon)'으로 활동하려 했으나 유명 프로듀서 야오첸(姚謙)의 눈에 띄어 다음해 11월 솔로 앨범 <샤오야쉬안>을 내고 본격 활동을 개시했다. 빼어난 미모와 섹시한 율동으로 바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차이이린(蔡依林), 쑨옌쯔(孫燕姿), 저우후이(周蕙)와 함께 '4소천후(四小天后)'로 불리며 인기를 끌어왔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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