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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 중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개발계획안이 3일 확정돼 앞으로 이곳이 강남 못지않은 명품도시로 탈바꿈한다. 한남뉴타운은 특히 한강과 남산ㆍ용산공원 등으로 둘러싸여 전형적인 배산임수형 주거여건을 갖춘데다 입체적인 공간활용으로 세계적인 명소가 된 프랑스 라데팡스를 재현하고 뉴욕 센트럴파크 5번가와 견줄 만한 명품 디자인 거리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날 보광동과 한남ㆍ이태원 등에 펼쳐진 111만1,030㎡ 부지에 오는 2017년까지 4~50층 아파트 1만2,740가구를 짓는 ‘한남 재정비촉진 계획안’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한남뉴타운은 평균 용적률 220%가 적용되며 4층 이하 아파트는 89개동 ▦ 5~7층 117개동 ▦ 8~12층 33개동 ▦ 13~29층 43개동 ▦ 30층 이상 초고층형 4개동 등 전체 286개동이 지어진다. 개별구역 계획가구 수는 1구역 1,463가구, 2구역 1,923가구, 3구역 4,983가구, 4구역 1,962가구, 5구역 2,410가구 등이다. 이중 3ㆍ4구역에는 인공구조물을 올려 지반을 높인 10만㎡ 규모의 ‘그라운드 2.0’이라는 고밀도 주택단지가 조성된다. 이는 파리의 신도시 라데팡스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지하에는 도로와 주차장이 들어서고 지상에는 대형 명품상점과 고밀도 주거시설이 입주한다. 반포대로와 인접한 5구역에는 초고층 3개동 중 1개동이 50층으로 지어져 한남뉴타운의 랜드마크 기능을 하게 된다. 뉴타운 인근 반포로에는 다양한 스카이라인과 복합시설을 유치해 뉴욕 센트럴파크 5번가와 흡사한 명품 쇼핑몰 거리인 용산애비뉴가 건설된다. 한남지구에서 고도가 가장 높은 지역인 한남동을 중심으로는 4만3,024㎡ 규모의 ‘글로벌 파빌리온 파크(세계정자공원)’도 지어진다. 시 관계자는 “그라운드 2.0 조성을 통해 지하에는 자동차가 지나가고 지상에는 명품 쇼핑몰과 주거단지가 들어서는 등 한남뉴타운은 새로운 형태의 개발이 추진된다”며 “배산임수형인 지리적 요건과 이 같은 계획이 어우러지면 한남뉴타운은 뉴타운 중 가장 살고 싶은 주거단지로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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