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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여왕' 박근혜 재보선 유세 나설까

3년반만에 당 공식 직함 관심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4ㆍ27재보선 때 당 공천 후보자 지원유세에 나설지 주목된다. 박 전 대표가 지난 2일 3년 반 만에 처음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유치특위 고문'이라는 당내 공식 직함을 갖게 되면서 그가 어떤 식으로든 재보선에서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 당 지도부는 내심 그가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발표되는 오는 5월 전이자 재보선 유세기간 도지사선거가 치러지는 강원도를 방문하면서 자연스럽게 유세 흥행에 도움이 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3일 "선거지원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신중한 입장을 잘 아는 만큼 일방적으로 도와달라고 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박 전 대표의 주변인사들과도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며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친박근혜계에서는 부정적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기본적으로 선거는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는 게 박 전 대표의 일관된 입장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 친박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입장에 별다른 변화요인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친박계인 이계진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한 지역에서 드러내놓고 유세활동에 나서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이명박 대통령과 관계개선을 이룬 '8ㆍ21회동'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상황변화가 올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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