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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산관리공사의 노하우 적극 활용해야
입력2005-12-07 17:02:07
수정
2005.12.07 17:02:07
자산관리공사(KAMCO)가 내년 2월부터 1억달러 정도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시아 부실채권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라고 한다. 그 동안 자산관리공사가 직접 해외투자에 나서는 것이 금지됐었으나 관련규정 개정으로 내년부터 해외투자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부실채권 규모가 1조달러에 이르고 있다는 점에서 외환위기 이후 자산관리공사의 구조조정에 따른 투자중개와 컨설팅 경험을 활용할 경우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국내에는 각종 외국계 자본이 들어와 부실채권은 물론 부동산ㆍ기업 등까지 싼값에 사들여 차익을 남기고 떠난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헐값매각 시비도 적지 않았지만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얻은 노하우로 이제 우리가 해외투자에 적극 나서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게 금융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또 국내의 금융자산 규모는 엄청나게 늘어나는데 운용대상이 마땅치 않은 현실을 감안할 때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해외 부실채권시장 진출에는 적지않은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 위험자산 투자에 대해 충분한 경쟁력을 쌓았는지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처지다.
특히 국가마다 상황이 다르고 법과 제도가 상이한 상태에서 막강한 자본력과 정보력을 갖고 먼저 진입한 외국계 투자은행과 경쟁하면서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차별성을 부각하고 틈새시장을 발굴하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또 리스크가 높은 해외 투자인 만큼 자칫 잘못하면 자본회수가 어려운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무턱대고 해외진출을 서두를 게 아니라 투자한도와 운용시스템 등에 대한 적절한 관리와 안전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위험을 지나치게 회피하면 그만큼 수익이 줄어들게 되지만 의욕만 앞서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자산관리공사의 구조조정 경험과 노하우를 해외에서 적극 활용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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