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월 누적 주택거래량은 72만1,471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0% 증가했다. 7월 기준 주택거래량과 누적거래량은 모두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다.
월 주택거래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달은 7월을 포함해 1월, 3월, 4월, 5월 등 올해 벌써 다섯 차례나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심리가 널리 펴지면서 3월 이후 주택거래량이 매달 10만건을 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주택거래량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역별 7월 주택거래량은 서울 등 수도권 5만7,105건, 지방 5만3,570건으로 작년보다 각각 72.7%, 21.2% 늘어났다. 서울은 2만1,382건으로 101.3%, 강남·송파·서초구 등 이른바 ‘강남 3구’는 2,940건으로 86.7% 많았다.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서울 주택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강남 재건축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이주 수요가 많았기 때문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7월까지 누적 주택거래량은 서울 13만2,164건을 포함해 수도권이 36만7,052건, 지방이 35만4,419건이었다.
주택 유형별 7월 주택거래량은 아파트가 7만4,112건으로 40.3%, 연립·다세대가 1만9,900건으로 56.7%, 단독·다가구가 1만6,663건으로 41.7% 증가했다.
연립·다세대의 거래량 증가율이 아파트보다 높은 것은 치솟는 전세가에 실수요자들이 전세와 비슷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는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7월까지 누적거래량은 아파트가 49만8,773건, 연립·다세대가 12만5,865건, 단독·다가구가 9만6,833건이었다.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격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상승세, 수도권 일반단지는 강보합 등을 나타냈다.
강남 개포 주공1차 49.56㎡는 6월 8억9,000만원에서 7월 9억원으로 올랐고 도봉 한신 84.94㎡는 2억9,800만원에서 3억원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강동 고덕 주공2차 48.60㎡는 매매가 5억6,000만원을 유지했다.
고양 일산서 큰마을대림현대 84.73㎡는 2억5,500만원에서 2억6,250만원으로 가격이 뛰었고, 경기 군포 세종 58.46㎡는 2억7,500만원에서 2억7,900만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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