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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프 일본 그린서도 피날레 V 장식

이보미 13언더 최종전 우승<br>시즌 16승 합작 역대 최다승

이보미

한국여자골프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마지막 대회까지 접수하며 한 시즌 최다승 합작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보미(24ㆍ정관장)는 25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CC(파72ㆍ6,467야드)에서 열린 JLPGA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총상금 1억엔)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보미의 우승으로 한국군단은 올해 JLPGA 투어 34개 대회 가운데 16승을 합작, 빛나는 시즌의 대미를 장식했다. 2010년 15승을 넘어선 새 기록이다.

3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선 이보미는 이날 박인비(24ㆍ스릭슨)와 한국선수간 맞대결을 펼친 끝에 시즌 세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인비도 3타를 줄여 전날 2타 차 2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전체의 절반 가까운 우승컵을 쓸어 담은 한국군단은 4승을 거둔 전미정(30ㆍ진로재팬)이 이미 상금랭킹 1위를 확정한 데 이어 겹경사를 누렸다. 2010년과 2011년 상금왕을 제패했던 안선주(24ㆍ투어스테이지)는 이번 대회에 손목 통증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전미정에 이어 일본 대회 상금 4위를 차지했다. JLPGA 투어 메이저대회로 상위 30명만 출전한 이번 대회 우승도 2010년 박인비, 2011년 전미정에 이어 3년째 한국선수가 독식했다.

이보미는 지난 200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해 2010년까지 샷 정확도를 앞세워 4차례 우승한 선수다. 지난해 한국과 일본 무대 활동을 병행하며 JLPGA 투어 상금랭킹 40위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올해 3월 요코하마 PRGR 레이디스컵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이달 초 이토엔 레이디스 토너먼트에 이어 2주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통산 3승 중 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패는 처음. 우승상금 2,500만엔을 받은 이보미는 상금랭킹 4위에서 2위(1억867만엔)로 점프했다.

한국여자골프는 미국에서 박인비가 상금왕과 평균타수 1위에 오르고 최나연이 시즌 최종전을 우승한 데 이어 일본 무대에서도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해 최고의 해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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