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가 강서로와 공항대로 일대 161만여㎡ 에 대규모 의료특구 조성을 추진한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가까워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가 유리한 데다, 척추·관절·불임분야에 특화해 국제의료관광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4일 강서구에 따르면 강서로와 공항대로 일대 161만 2,108㎡를 '강서 미라클 메디 특구'로 지정하는 계획안을 마련하고, 최근 주민의견 수렴 절차에 착수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구는 2018년까지 의료관광 클러스터 조성 등 4개 분야 19개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공항거점 기반의 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외국인 환자가 머무를 수 있는 호텔 등 기반시설 조성에 나선다.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서는 여성과 관절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 두 곳의 시설 증축이 계획됐다.
환자 편의를 위한 시설로는 마곡지구내 이화의료원 안에 외국인환자 전용공간인 국제진료센터가 건립되고, 강서관광종합 안내센터, 의료관광 부스 설치 등 원스톱 시스템도 구축한다. 외국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의료기관 간판에 외국어도 표기토록 하고, 척추·관절 환자들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무장애 거리도 조성할 계획이다.
노현송(사진) 강서구청장은 "의료특구로 지정되면 대외적인 인지도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는 7일에 주민공청회를 통해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수렴해 계획안에 반영, 9월께 최종 계획안을 확정하고 중소기업청에 특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강서구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와 진료수입은 각각 2,091명, 5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5%, 55%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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