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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뷸렌트 아른츠 부총리에게 전 세계 여성들이 미소 짓는 사진이 전달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사건은 지난달 28일 터키 정의개발당(AKP)이 주최한 행사에 연사로 나선 아른츠 부총리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그는 “여자는 공공장소에서 웃으면 안 된다. 자신의 매력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순결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TV 드라마와 인터넷 등이 유해매체라며 “젊은이들을 흥분하게 만들어 섹스 중독자로 만들게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요즘 터키는 도덕적으로 퇴보했다. 이슬람교 경전, 꾸란을 다시 읽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에 전세계 여성들의 분노가 이어졌다. 터키말로 웃음을 뜻하는 ‘Kahkaha’ 관련 태그로 무려 30만명이 웃는 여성의 사진을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또한 UN 양성평등 명예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영국 배우 엠마 왓슨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활용해 이에 동참했다
그녀는 별다른 코맨트없이 야외에서 환하게 웃는 사진을 게재하며 “@UN_Women @phumzileunwomen @e_nyamayaro”라고 태그를 달았다.
한편, 터키 여성 인권운동가들과 여성 의원들은 4일 뷸렌트 아른츠 부총리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아일린 나즐리아카 의원은 이날 아린츠 부총리의 발언은 성차별 관련 헌장을 위반하고 여성들이 폭력의 표적에 노출되었다며 그를 이스탄불 법원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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