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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재보선 후유증' 수습나서
입력2009-05-03 17:16:30
수정
2009.05.03 17:16:30
한나라 "당·정·청 소통 개선" 黨 쇄신특위 구성<br>민주, DY 복당문제 대신 '뉴민주당 플랜' 주력
4ㆍ29 재보선에서 참패한 한나라당이 4일 '당 쇄신특위'를 구성하고 당ㆍ정ㆍ청 소통 구조 개선 등 전면적인 당 쇄신에 나선다. 재보선 참패에 따른 내부 후유증을 수습하고 정국 주도권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3일 "최고위원을 제외한 정무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미 사퇴의사를 밝힌 사무총장을 포함해 여의도연구소장ㆍ전략기획본부장ㆍ홍보기획본부장ㆍ대변인 등이 교체 대상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쇄신특위는 또 당의 역할과 기능, 그리고 리더십 형태를 재점검하는 차원에서 당헌ㆍ당규 개정작업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쇄신특위 활동에 따라 인적개편은 물론 당내 권력 지형의 전반적인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당내의 해묵은 친이ㆍ친박 등 계파 간 갈등에 대한 수습책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차기 원내대표는 친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원내대표ㆍ정책위의장 경선은 오는 21일로 예정돼 있다.
청와대도 민심 수습책 마련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회동을 갖고 국정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심이반 확산을 막고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한 큰 틀에서의 협조 방안이 이날 논의 핵심이다. 여기에 당직개편과 쇄신특위 구성, 6월 국회 전략, 친박계 포용방안, 일부 개각 및 청와대 진용개편 등을 놓고도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개각과 청와대 진용개편에는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계의 한 의원은 "재보선 패배의 근본적인 원인은 친이ㆍ친박 갈등"이라며 "쇄신특위가 구성된다 해서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를 다룰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동영(DY) 전 통일부 장관의 복당 문제가 당장 풀어야 할 숙제다. 그러나 정세균 대표와 정 전 장관 측 모두 복당과 관련해서는 '숨고르기'에 돌입한 상태다. 당장 복당을 놓고 심각한 수준의 내홍이 빚어질 가능성은 적다.
다만 민주당은 잠시 주춤했던 '뉴민주당 플랜'의 깃발을 다시 들고 나섰다. 정 대표는 이를 위해 이달 중 전국을 돌며 강한 야당 건설을 위한 의견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그럼에도 DY 복당 문제와 비주류 연합체인 '민주연대'가 요구하는 민주개혁진영 통합 주장은 당 안팎에서 논란을 확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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