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늘어나던 직장인의 독서량이 지난해 4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 독서경영연구소는 지난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인당 독서량이 15.3권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직장인 독서량은 교보문고가 처음으로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9년 11.8권으로 집계된 후 2010년 15.5권, 2011년 16권으로 해마다 증가해오다가 4년 만인 지난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직장인들의 희망 독서량은 22.5권(2011년), 23.4권(2012년), 23.6권(2013년)으로 현실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독서량 감소세는 전자책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독서량은 종이책이 13.8권, 전자책은 1.5권으로, 2011년 종이책 14권, 전자책 2권에 비해 전자책 부문이 더 많이 줄었다. 독서량이 줄면서 도서 구입비 역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월평균 도서 구입비는 3만7,600원으로 2010년 3만8,100원, 2011년 3만7,900원에 비해 더 줄었다.
송영숙 독서경영연구소장은 "독서인구와 독서량이 줄어드는 현상은 뚜렷하지만 직장인들의 희망 독서량은 실제 독서량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직장에서도 자기계발을 위한 독서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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