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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바람길' 만들어 열섬현상 줄인다

2017년까지 조성키로

경기도 고양시가 바람길을 조성해 도심의 열섬현상과 대기오염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 눈길을 끌고 있다. 고양시는 3일 한강과 북한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이용해 도시의 온도를 낮추고 대기오염도 줄이도록 2017년까지 고봉로-호수로-백마로로 이어지는 대로변과 창릉천, 곡릉천 등 주요 하천 인근에 '바람길'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위성 영상자료를 통해 관내 지표 온도(4월 기준)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 단지는 10-12℃, 라페스타 상업지역은 12-14℃, 장항동 공업지역은 15-18℃인 반면 인근 산지는 6-7℃에 불과했다. 또 지난해 자동기상관측 결과, 고양지역의 주풍향은 서풍(10.5%), 서남서풍(8.3%), 북동풍(10.22%)이며 낮에는 서풍 또는 서남서풍이 한강쪽에서 유입되고 밤에는 북동풍이 북한산쪽에서 불어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시는 주풍향인 서풍과 북동풍의 길목에 공원과 하천을 잇는 방식으로 2017년까지 '바람길'을 만들 계획이다. 서풍과 북동풍의 주요 길목인 호수로, 백마로, 고봉로에는 보행로를 넓혀 가로수를 심는 한편 창릉천과 곡릉천에는 수변공원을 조성해 하천 인근에 폭 100m 내외의 바람통로를 확보할 방침이다. 또 이 지역 기후관측소를 10개소로 늘려 도심 내 온도분포지도를 작성한 뒤 이에 근거한 세부적인 바람통로 조성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고양시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앞으로 도심 내 주요 건축물을 지을 때에는 건물도 바람통로를 고려해 배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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