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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항에 세관 등 조속 설치를"

물동량 늘어나는데… 민원업무는 멀리 평택항서 해결<br>선주·화물주 불편 호소


충남 당진항이 물동량 급증에도 불구하고 항만 화물 수출입, 선박 입ㆍ출항을 지원하는 세관 등 국가행정기관이 전무해 큰 불편이 야기되고 있다.

5일 충남 당진시에 따르면 당진항은 지난해 3,598만톤의 화물을 처리해 전년 대비 물동량 증가율이 56%에 달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20% 증가한 4,3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물동량이 이처럼 매년 급증하고 있지만 행정서비스기관이 없어 항만을 이용하는 선주나 선원, 화물주, 관련 기업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세관을 비롯해 출입국관리사무소ㆍ검역소ㆍ지방해양항만청ㆍ해양경찰서 등 기관은 모두 평택항 쪽에 밀집해 있으며 당진에는 평택항과 당진항이 하나의 항이라는 이유로 관련 기관이 전무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당진항에 입항하는 선박과 관련 기업, 민원인은 각종 인허가 업무, 민원처리를 위해 서해대교를 넘어 왕복 60㎞가 넘는 거리를 이동해야 해 비용과 시간 손실이 크다.

일부 화물의 경우 평택에서 검역원이 늦게 도착해 수십명의 작업 인부와 중장비가 대기하기도 하고 선원 승선과 하선, 교대를 지원해주는 출입국관리사무소가 평택항에만 있어 당진항을 방문하는 연간 5만여명의 선원은 하선하지 못하고 선상에만 머물다 돌아가는 등 당진항 전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당진항을 이용하는 업체들은 하루빨리 세관ㆍ출입국관리사무소ㆍ검역소 등 행정서비스기관을 당진항에 설치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당진에서 항만 관련 업체를 경영하는 이모(54)씨는 "서류 하나를 제출하려 해도 평택까지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 일 처리를 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당진시는 3월 당진항을 평택항과 분리해 새로운 국제무역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13년 하반기까지 항만운영지원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충남도 등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세관 등 국가행정기관 부분은 정부가 평택ㆍ당진항이 단일항이라는 이유로 추가 설치를 반대하고 있어 반쪽자리 시설로 전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손승하 당진시 항만수산과장은 "당진항은 현재 26선석이 운영되고 있지만 2020년까지 39선석으로 확충될 예정으로 예상 물동량이 7,500만톤에 달한다"며 "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려면 항만운영지원센터 건립과 더불어 항만 관련 업무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무엇보다 세관ㆍ출입국관리사무소ㆍ검역소 설치가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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