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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종학 PD는 누구인가?... 모래시계 연출한 '스타PD'


한국 드라마의 거장으로 알려진 고(故) 김종학 PD가 23일 오전 10시18분쯤 경기도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분당 경찰서는 김 PD가 고시텔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PD는 1951년 생으로 경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1977년 MBC에 입사해 모래시계','여명의 눈동자'등 히트작을 내놓으며 스타PD로 등극했다.

이후 자신의 이름을 딴 '김종학프로덕션'을 설립해 2009년까지 대표이사직으로 드라마 연출과 제작에 힘썼다. 2007년에는 한류스타 배용준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태왕사신기'를 제작해 일본ㆍ대만 등 10개국에 선판매하기도 했다.

1984년 한국방송대상 연출상과 작품상, 백상예술대상 연출상, 1992년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백상예술대상 연출상, 1995년 '모래시계'로 백상예술대상 연출상과 작품상, 2003년 '대망'으로 백상예술대상 연출상 등 각종 상도 휩쓸었다.



그러나 지난해 방송된 SBS 드라마 '신의'는 큰 제작비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을 거둬 출연진에게 출연료를 지급하지 못하는 문제를 일으켰다. 이로 인해 일련의 사태에 휘말린 그는 배임 및 횡령, 사기 혐의로 피소돼 소송을 진행해왔다. 더불어 '신의' OST 판권을 팔아 대금을 챙긴 혐의로 추가 소송이 접수되기도 했다. 사망 전 김 PD는 이로 인한 경찰 조사와 출국 금지 등으로 인해 심리적 부담감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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