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모든 음향시스템은 가장 자연스럽게 원음에 가까운 고품질을 실현할 수 있는 SRS(Sound Retrieval System) 기술이 주도할 것입니다." 최근 MP3플레이어 등 휴대용 오디오기기부터 휴대폰과 노트북ㆍLCDㆍPDP 등 음악과 관련된 모든 기기에 적용되는 SRS기술로 돌풍을 몰고 있는 음향 솔루션 전문업체 SRS Labs 코리아의 김정택(35) 지사장은 "3차원 입체음향 기술의 대중화가 시작되고 있는 그 중심에는 SRS기술이 서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자신감을 보였다. SRS Labs은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 돌비와 DTS와 함께 3대 입체음향 솔루션 업체로 꼽힌다. 김 지사장은 특히 "삼성전자의 히트작인 LCD TV 보르도에도 SRS기술이 적용돼 SRS마크가 찍혀 있다"며 "이제는 모든 음악기기에 SRS기술이 통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SRS기술은 소실된 음을 원음의 수준으로 복원시켜주는 3차원 입체음향 시스템이다. 스테레오 스피커에서 3차원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는 기술과 장시간 착용해도 귀가 불편하지 않은 디자인으로 레인콤의 MP3플레이어 전모델에 탑재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최근에는 3차원 입체음향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가전과 컴퓨터 업체 등 대다수 음향기기 제조업체들이 SRS기술을 채택하는 추세다. 김 지사장은 "올해 카오디오 분야에 주력하며 LG전자가 만든 3개 모델과 대우일렉트로닉스 2개 모델에 탑재하는 성과를 올렸다"며 "특히 이어폰 사업으로 그 입지를 넓히면서 지난 10월에는 자체 제작한 모델을 출시할 만큼 SRS기술이 음향기기 시장에서 대세"라고 말했다. 매출이 지난해 400만달러에 달한 SRS Labs 코리아는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그 규모가 6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일 만큼 상당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는 또 "미국의 ABC와 ESPN TV, 일본의 아사히 및 후지TV 등에서는 이미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며 "올해는 3차원 입체음향 기술이 HD급으로 바뀌는 기점으로 현재 모 공중파 방송사와도 SRS의 입체음향 기술을 적용한 시험방송을 실시하기 위해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장은 "외국업체에 로열티를 내야 하는 부분이 조금은 민감하다"며 "하지만 SRS기술의 인지도가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 받기 때문에 국내 제조업체들이 이 기술을 적용해 더 많은 수출을 하는 것은 대세"라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장은 동화그룹을 거쳐 지난 98년 SRS Labs 코리아 지사를 설립할 당시 초대 지사장으로 취임해 9년째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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