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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9일 “박근혜 대통령이 오랜 침묵을 깨고 국정원 문제에 대해 생각을 밝혔지만 정말 실망스럽고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시당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 참석, 국정원의 대선개입과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박 대통령이 국정원 스스로의 개혁을 촉구한 것과 관련, “국정원의 대선개입에 대해 지금도 잘못하지 않았다고 우기고 있는 남재준 국정원장에게 스스로 개혁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한다는 것은 국정원 개혁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또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과 대화록 불법유출로 지난번 대선이 대단히 불공정하게 치러진 점, 그리고 그 혜택을 박근혜 대통령이 받았고 박근혜 대통령 자신이 악용하기도 했던 그런 점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이 없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지난해 4월 19대 국회 입성 이후 처음으로 이날 부산시당 공식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상무위는 국정원 대선개입과 관련한 ‘정치공작 진상규명 및 국정원 개혁 부산운동본부’ 구성을 안건으로 상정해 추인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부산시당은 앞으로 부산운동본부를 중심으로 1인시위, 대시민 서명운동, 시민사회와 함께 진행하는 부산시국대회를 여는 등 국정원 개혁에 힘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 지방선거 시민기획단과 인재영입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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