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밤 방송된 MBC ‘100분 토론’의 400회 특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MBC ‘100분 토론’은 이날 ‘2008 대한민국을 말한다’는 주제 아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나경원 한나라당 국회의원, 전병헌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책 변호사, 제성호 중앙대 법대 교수, 이승환 변호사, 가수 신해철과 방송인 김제동 등 최고의 입담을 자랑하는 논객들이 출연했다. 400회 특집 방송은 버라이어티 형식의 토론쇼로 진행돼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 한국 사회의 주요 이슈와 이명박 정부의 1년 평가, 기분 좋은 뉴스&화나게 한 뉴스 등을 다뤘다. ‘100분 토론’은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이명박 정부 1년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 ‘잘못했다’는 평가가 49.7%인 반면, ‘잘했다’는 평가는 6.5%에 그쳤다. ‘보통이다’는 응답은 43.2%였다. 시민들이 뽑은 올 한해 기분 좋은 뉴스에는 야구 올림픽 금메달, 한국 최초 우주인 탄생, 베이징 올림픽 7위 등이 뽑혔으며 화나게 하는 뉴스에는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 침체, 안양초등학생 유괴사건, 숭례문 화재, 광우병 파동 촛불정국, 멜라민 문제 등 중국산 먹거리 파동 등을 뽑았다. 올 한에 최고의 이슈로는 1위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 침체, 2위 쇠고기 문제로 촉발된 촛불 시위, 3위 숭례문 화제, 4위 잇단 연예인 자살 사건이 뽑혔고 5위에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당선이 올랐다. 그 동안 100분 토론에 출연했던 논객들 가운데 정치인 부문 최고의 논객으로 뽑힌 유시민 전 장관은 이날 녹슬지 않는 토론 실력을 뽐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보수 논객으로 출연한 전원책 변호사의 입담도 박수를 받았다. 김제동은 쟁쟁한 논객들 사이에서 많은 발언을 하지는 못했지만 겸손하면서도 서민적인 입담으로 눈길을 끌었다. 반면, 몇몇 패널들은 토론 태도와 관련해 비판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은 400회 특집답게 흥미 있는 토론회였다는 호평을 보내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이날 ‘100분 토론’은 전국시청률 6.7%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 지역 시청률은 이보다 높은 7.5%를 기록하며 평균 시청률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한 수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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