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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이슬람 영화 '순진한 무슬림' 제작 의도·감독 실체 논란 확산

이슬람 세력 내 반미감정을 촉발시켜 리비아 미국대사까지 숨지게 한 반(反)이슬람 영화 '순진한 무슬림'의 제작자 겸 감독인 샘 배슬이 실제 인물이 아닐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영화를 만든 배후와 의도에 대한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 CBS는 13일 이 영화의 자문역이라고 주장하는 반이슬람 활동가 스티브 클레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잠적한 배슬의 이름이 가명인데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이스라엘계 부동산개발 업자라고 밝힌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앞서 배슬이라고 주장한 남성은 AP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유대인 100명에게 500만달러를 기부 받아 영화를 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정부도 배슬의 존재를 부인했다. 이갈 팔모르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아무도 그가 누군지 모르고 이스라엘 영화계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영화에 관여했던 사람들 일부도 "속았다"고 주장했다. 당초 이 작품의 제목은 '사막의 전사들'이었고 이슬람교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 영화의 대사에 등장한 이슬람교 관련 언급이 모두 나중에 더빙(녹음)됐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순진한 무슬림'은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젊은 여성이나 탐하는 바람둥이, 피 묻은 칼을 든 학살자 등으로 묘사했다. 더 나아가 무함마드가 동성애와 소아성애를 선호하는 것으로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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