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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조직, 나무 아닌 숲을 봐라


■당신이 회사에서 보지 못하는 90%의 진실 ■베리 오쉬리 지음, 엘도라도 펴냄 계급으로 구분된 회사에서는 자신이 속한 계층을 벗어나 상대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중간관리자의 위치는 더욱 그렇다. 업무를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상사에게 제시하면 뜨뜻미지근한 반응이 돌아올 때가 있고, 부하직원은 아예 이해를 못하고 거부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처한 중간관리자의 생각은 ‘윗사람은 아부하는 데만 정신이 팔려있고, 부하직원이란 일이 늘어날까 노심초사만 하는군…’ 정도로 치부하고 일에 점점 의욕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조직의 시스템을 40여년간 연구해 온 저자는 이 같은 일이 벌어지는 원인을 회사 시스템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자신이 속한 일부 만을 볼 뿐 전체를 파악하지 못하는 공간적 무지에 빠지기 쉽고, 눈 앞에 닥친 일에만 몰두해 조직의 맥락에서 일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 시간적 무지를 겪기 쉽다고 말한다. 설상가상으로 요즈음처럼 불확실성이 커지면 손해를 보더라도 자신의 입장을 서둘러 확정해 버리게 된다고 말한다. 시스템이라는 복잡한 함정에 빠져 ‘사표’라는 종지부를 찍고 만다는 것. 이 같은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시스템에 대한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책은 직장에서 나무(개별 업무 혹은 사건)가 아닌 숲(시스템)을 볼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상사의 말에 담긴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부하직원과 동료들의 역학관계를 풀 수 있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저자는 얽히고 설킨 시스템 내에서 좁은 자신의 시야로 인한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고 자신의 능력을 돋보이게 해 줄 처방도 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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