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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美 고용지표따라 양적완화 부각 가능성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미국 고용지표 동향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미국의 고용지표는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반전하며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던 상황에서 드러난 고용 부진은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으며,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차 양적완화(QE3)에 나설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바 있다.

당시 FRB는 부진한 고용지표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일축했지만,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예상을 밑도는 수치에 그친 만큼 이번 주 발표되는 4월 고용지표에 쏠릴 관심은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다. 지난 주 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전에 비해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해 보다 신중한 입장을 내비친 가운데 이번 주 나올 지표는 미국의 경기동향을 판단하는 데는 물론 QE3 실시 여부를 관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에는 미 고용지표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민간고용통계인 ADP 취업자 변동이 발표되고, 3일에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4일에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변동, 민간부문 고용자수 변동, 실업률 등이 발표된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계속된다. 특히 이번 주에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종목 가운데 4분의 1가량이 실적을 발표한다. 제너럴모터스(GM), 비아콤, 타임워너, AIG 등이 줄줄이 1ㆍ4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한편 스페인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유럽재정 및 경기침체 문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페인의 경우 1ㆍ4분기 실업률이 24.4%까지 치솟는 등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긴축정책과 경기하강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오는 3일로 예정된 스페인 장기 국채(3년물ㆍ5년물) 입찰은 스페인 경제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재정위기와 경기 침체라는 위기에 대한 ECB의 입장과 정책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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