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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이란군함 수에즈운하 통과 허용
입력2011-02-20 15:07:33
수정
2011.02.20 15:07:33
이집트 당국이 시리아로 향할 예정이던 이란 군함의 수에즈 운하 통과를 최종 허용하면서 가뜩이나 반정부 시위 몸살을 앓고 있는 중동지역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20일 로이터통신은 이집트 수에즈운하 운영 담당자의 말을 인용, 이란 군함 2척이 21일(현지시간)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담당자는 “이란 함정이 21일 오전 수에즈 운하에 진입해 저녁때쯤 지중해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군함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것은 지난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이다.
이집트 군부는 앞서 18일 이란군의 소형 구축함과 보급선의 수에즈 운하 통과 요청에 대해 “통상적인 검색 결과 불법 선적물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운하 통과를 허가했다.
이란 군함의 운하통과 소식에 미국 정부는 군함의 항로를 주시하며 사태파악에 나섰다. 미국은 특히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하야 이후 군부가 실권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 군함의 수에즈 운하 통과가 허용됐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집트의 정권 교체로 미군의 수에즈운하나 이집트 영공 등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미군의 전력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군함 자체 보다는 군함이 무엇을 싣고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이란의 무기가 역내 나쁜 세력에 공급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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