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인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워싱턴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미국 측 고위급 정책당국자들과 만난자리에서 미국측은 핵실험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후속조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열거했다"면서 “상당한 정도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가장 중요한 논의 상대이며, 한국 정부의 의견을 크게 반영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마련한 후속조치가 군사 부문을 포함하느냐는 질문에는 “이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 다양한 대응책을 갖고 있다는 점만 전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이어 "미국 당국자들은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특히 중국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방미 사흘째인 대표단은 이날 오전 애슈턴 카터 부장관 등 국방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북한 핵실험 위협에 대한 한ㆍ미 양국의 대응과 국방동맹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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