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는 4일부터 사흘간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웨이하이포인트 골프장(파72·6,111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2013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하자마자 두 번째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이름값을 했지만 이후로는 우승 문턱을 맴돌기만 했다. 꾸준히 상위권에 입상했으나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대회 4승을 휩쓸던 때의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던 김효주는 직전 대회인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1년6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어깨를 폈다. 시즌 상금(3억5,938만원)과 대상 포인트 순위에서도 1위 자리를 꿰찼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당연히 욕심이 난다"고 의욕을 드러낸 그는 "코스가 실제보다 좁아 보여서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기 쉽다. 무조건 자신 있게 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략을 밝혔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장하나(22·비씨카드)다. 지난해 상금왕 장하나는 US 여자오픈 참가로 한국여자오픈을 건너뛰면서 상금 1위 자리를 내주고 8,000만여원 차 2위로 밀렸다. 하반기 본격 타이틀 경쟁을 앞두고 더 밀릴 수 없다는 각오다.
대상 포인트 2위 김세영(21·미래에셋),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김다나(25·넵스) 역시 우승컵과 1억원의 상금을 양보할 수 없다. 올 시즌 1승씩을 거둔 전인지(20·하이트진로), 허윤경(24·SBI저축은행), 이민영(22) 등도 우승 경쟁에 가세한다.
또 한 명의 우승 후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둔 펑산산(중국)이다.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 상위 61명도 출전하는 만큼 2016년 올림픽에 대비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 육성하는 중국 골프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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