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3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2월 20대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4만 9,000명이 줄어 2009년 3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취업자 감소세는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감소폭이 지난해 11월 7만9,000천명, 12월 8만5,000명, 올 1월 10만6,000명 등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인구증감 효과와 무관한 고용률을 보더라도 상황은 최악이다. 20대 고용률은 55.3%로, 구직기간 4주가 적용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전년 동월 대비 2.8%포인트 떨어져 전 연령대 가운데 낙폭도 가장 컸다. 구직기간 1주 기준으로 보면 외환 위기로 말미암아 고용 한파가 닥친 1999년 2월(55.1%) 이후 최저였다.
20대의 경제활동참가율(60.7%)은 지난해 12월(60.6%)을 제외하면 4주 기준으로 조사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취업난이 심해지자 아예 취업을 포기한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20대 실업률은 9.0%로 2011년 3월의 9.3% 이후 높았다.
한국고용정보원 박진희 부연구위원은 “2011년 이후 문제가 됐던 청년실업이 좀 더 심각해지고 있다”며 “특히 취업 경험이 없는 신규 실업자의 비중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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