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연구·조사 기관인 퓨리서치가 최근 실시한 새해 전망 조사에서 “내년에 살림살이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가”라는 물음에 49%만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새해 전망에 대한 긍정적 답변이 절반 밑으로 떨어진 것은 1990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현재 전반적인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1%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높은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새해를 비관하는 미국인이 늘어난 것은 체감경기 부진 외에도 정치 대립 심화, 인종 차별 논란 확산 등 각종 사회문제 등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과거보다 정치대립이 격화했다는 응답자는 81%에 달했으며, 77%는 향후 5년간 정치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이 없다고 내다봤다.
다만 새해 전망을 비관하는 이유로는 경제적 요인이 첫 번째로 꼽혔다.
미국이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로 14%가 경제적 상황을 꼽았으며, 뒤이어 불법이민자 문제가 12%, 실업률과 정부에 대한 불만족이 각각 10%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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