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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은 지금 신한류 홀릭] 차세대 한류 첨병 'K뮤지컬'

아이돌스타 출연 작품 뜨거운 호응<br>단체관람 위한 관광상품까지 등장

드라마와 영화에 이어 뮤지컬이 신한류 열풍의 바통을 이어받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아 인기 아이돌 스타나 배우들이 출연하는 공연을 보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한류 스타를 앞세운 뮤지컬을 수입해 가려는 해외 기획사의 발길이 분주하다. 일본 종합 엔터테인먼트그룹인 쇼치쿠사의 아시아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 총괄책임자인 히시누마 다에코 팀장이 최근 한국을 찾았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CJ E&M과 3년 동안 매년 1~2편의 한국 뮤지컬을 일본 무대에 올린다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2008년 초연된 창작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를 첫 작품으로 낙점했다. 아시아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걸그룹 '카라'의 박규리와 댄스그룹 '초신성'의 멤버 성제가 출연하는 이 작품은 1,200석 규모의 오사카 쇼치쿠좌 극장에서 10월8일~11월6일까지 총 36회 공연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DJ DOC의 히트곡들을 엮은 창작 뮤지컬 '스트릿 라이프'를 오사카 쇼치쿠좌 극장과 도쿄 및 나고야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지난해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며 초연된 창작 뮤지컬 '궁'은 만화와 드라마로 먼저 일본 등지에 소개된 후 뮤지컬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케이스다. 제작사인 그룹에이트 측은 '궁' 후속으로 드라마 '탐나는도다'를 뮤지컬로 제작해 내년께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최근에는 아예 기획 단계부터 아시아시장을 겨냥한 한류 쥬크박스 뮤지컬 '늑대의 유혹'도 선보였다. SES와 god 등 1세대 아이돌그룹부터 동방신기∙소녀시대∙카라 등 K팝을 주도하는 아이돌그룹의 히트곡들로 무장했으며 슈퍼주니어의 려욱(정태성)과 제국의 아이들 멤버인 박형식(반해원) 등 한류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국내 초연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일본 등 아시아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송승환 PMC프러덕션 대표는 "한류 초기에는 난타가 공연 한류였지만 이제 아시아시장에 뮤지컬을 진출시킬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뮤지컬의 가치가 새롭게 인정받으면서 해외 진출에 탄력이 붙은 것은 고무적이지만 스타에만 의존하지 않고 작품성 자체로 승부할 수 있는 질적 성숙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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