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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실용적 성향의 왕실 `군기반장'
사우디아라비아의 새 왕세제에 현 국방장관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76ㆍ사진) 왕자가 임명됐다.
사우디 국영 TV에 따르면 압둘라(89) 사우디 국왕은 18일(현지시간) 고(故) 나이프 빈 압둘아지즈 왕세제의 후임으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를 `왕세제 겸 부총리'로 임명했다.
살만 왕세제는 항공장관을 겸하는 국방장관직도 계속 맡게 된다. 사우디의 국방장관은 보수적인 이슬람 왕국 사우디에서 가장 중요한 직책 중 하나로 여겨진다.
형제 중 아버지 압둘 아지즈 이븐 사우드 초대 국왕의 외모를 가장 많이 닮았다는 얘기를 듣는 그는 알 사우드 왕가의 왕자 간 분쟁이나 문제가 발생 시 중재자 또는 `군기반장'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는 후문이다.
범아랍 일간지 아샤라크 알아우사트를 발간하는 사우디리서치앤마케팅 그룹의 회장이기도 한 그는 보수적이면서도 실용주의적인 성향으로 압둘라 국왕의 온건한 사회·경제 개혁정책을 계승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물론 다른 수니파 무슬림 국가와의 동맹 관계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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