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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통화가치 내년에도 크게 뛸듯
입력2004-11-22 18:52:27
수정
2004.11.22 18:52:27
사재기 크게늘어 원·엔貨등 10∼20%상승전망 <BR> 日 "시장개입 고려"…유럽도 가세 가능성 높아져
달러약세로 위앤화 등 아시아 통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는 내년에도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엔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90엔대로 추락하고, 원화 등 다른 아시아 통화가치도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 약세를 용인하는 미국에 맞서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과 유로존도 시장개입을 통해 자국 통화가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막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 통화가치 안정을 위한 환율대전이 빚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엔화 등 아시아 통화가치 내년에 10~20% 상승 전망=위앤화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통화가 내년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도쿄ㆍ서울ㆍ싱가포르 외환시장에서는 아시아통화 사재기바람이 불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SWJ)이 22일 보도했다.
달러화 자금이 아시아시장으로 유입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할 경우 달러화가치하락에 따른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아시아통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는 얘기다.
이처럼 아시아 통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통화가치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투자은행인 리만 브러더스는 22일 내년에도 일본의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화에 대해 10~20% 절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만 브러더스에 따르면 12개월 후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886원, 엔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92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리만 브러더스는 아시아 통화는 전세계 주요 통화간의 무역가중치(trade-weighted)를 기준으로 할 때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이기 때문에 평가절상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중국도 과열경기 진정, 미국 등 경쟁국의 압력 해소 등 다목적 카드로 쓰기 위해 일단 환율변동폭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위앤화를 평가절상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시아 및 유럽, 시장개입 나설 듯=아시아 국가들과 유럽은 최근의 달러하락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2개월동안 유로화나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7% 가량 뛰어오른 상황에서 추가적인 통화가치 상승은 수출경쟁력 약화, 나아가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독일은 21일 폐막된 선진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공동성명에 “지나친 환율변동은 경제성장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문구를 공동성명에 포함시킬 것을 주장했으나 미국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G20회의가 달러약세에 대한 의견조율에 실패함에 따라 개별국가차원에서 자국통화가 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막으려는 움직임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벌써부터 시장개입 의지를 표시하고 있다. 와타나베 히로시(渡邊博史)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21일 베를린에서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회의가 끝난 후 “지금이 외환시장 개입을 생각하기 시작할 적기”라고 말했다.
일본이 시장개입을 재개할 경우 다른 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유럽도 여기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다른 나라들이 시장개입을 통해 환율안정에 나설 경우 이를 외면할 경우 달러 약세에 따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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