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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프랑스 소설가 모디아노

올해 노벨문학상은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프랑스 소설가 파트리크 모디아노(69)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프랑스는 소설가 르클레지오에 이어 6년 만에 다시 노벨문학상을 가져가게 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1시(현지시간) 파트리크 모디아노를 201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이날 한림원은 모디아노의 작품에 대해 "기억의 예술을 통해 붙잡을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을 일깨우고 나치 점령 치하의 생활세계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23세인 1968년 소설 '에투알 광장'으로 프랑스 5대 문학상인 로제니미에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파트리크 모디아노는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단과 독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4년 뒤 발표한 '외곽 순환도로'는 400여년 전통의 아카데미 프랑세즈(프랑스 한림원) 소설대상을 수상했다. 2차 세계대전의 폐허 속에서 태어나고 자란 모디아노는 작품 세계를 통해 전쟁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인간 존재와 생의 근원을 추구하고자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데뷔 10년째인 1978년에는 6번째 소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로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거머쥐었다. 공쿠르상은 스웨덴의 노벨상, 영국의 맨부커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한편 영국 도박사이트인 레드브록스에서 최저배당률 공동 22위로 혹시나 하는 기대를 모았던 단골 노벨상 후보자인 국내 고은 시인은 아쉽게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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