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컬슨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골프장 라킨타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휴매나 챌린지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적어냈다.
지난해 PGA 투어에서 21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차례 톱10에 입상했을 만큼 부진했던 미컬슨은 비시즌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중을 7㎏가량 줄였고 스윙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첫날 기대에 못 미친 스코어에도 미컬슨은 넘치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이날 경기 후 5분간의 공식 인터뷰에서 "흥분된다(excited 또는 amped)"는 단어를 14차례나 사용했다. 그는 "몇 개월의 시작일 뿐"이라며 "내 게임 때문에 흥분되고 내일 다시 경기에 나선다는 게 나를 흥분시킨다"고 덧붙였다.
첫날 선두 자리에는 마이클 퍼트넘(미국)이 이름을 올렸다. 니클라우스 코스(파72)에서 경기한 그는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2005년 미국대학골프선수권에서 준우승한 그는 PGA 투어 데뷔전이었던 그 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4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2부 투어를 오간 선수다. 2013년 2부 투어 올해의 선수에 올랐던 그는 지난해 정규 투어 상금랭킹 116위에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 패트릭 리드(미국)는 2타 차 공동 7위(7언더파)에 올라 2주 전 현대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 이어 연속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었다. 마크 윌슨(미국) 등 5명이 공동 2위(8언더파)에 몰렸다. 루키 박성준(29)은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25) 등과 함께 공동 29위(4언더파)로 첫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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