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첫날인 5일(현지시간) ‘성장과 세계 경제’라는 주제로 열린 첫 토론회에서 “선진국은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경우에는 국제금융ㆍ경제상황과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까지 감안해 보다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5면
박 대통령은 정책공조를 위한 구체적인 수단으로 위기대응체제 강화, 공동 재정전략, 구조개혁과 무역자유화 노력 등 3가지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안정을 위해 통화당국간 협력을 증진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의 조기경보 기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IMF가 ‘스필오버(Spillover) 보고서’를 통해 다자간 감시기능을 강화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G20 차원의 공동 재정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일부 선진국의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위기의 불씨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재정건전화는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와의 양자회담 자리에서 “(북한과) 개성공단을 국제화하기로 합의해 국제적 수준의 보장이 이루어지도록 했다”면서 “지금은 쉽지 않지만 이탈리아 기업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탈리아의 디자인, 예술, 문화, 기술 등에 있어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가 창조경제 전반에 퍼지면 두 나라간 협력공간이 더욱 커지고 직접투자도 이루어질 수도 있다”면서 “우리 정부가 내년 밀라노에서 창조경제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회의가 진행되는 이틀 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각각 양자회담을 열어 시리아 사태 개입의 당위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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