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천시는 중국 북경정원형태투자유한공사와 한국의 대아티엔씨가 공동으로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인 한중풍정원유한회사와 내달 중 부지매각 본계약(LOI)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7,584억원을 투입해 로봇산업지원센터와 로봇산업 진흥시설을 개발하고, 부대시설과 테마파크부지 개발은 민간사업자인 한중풍정원유한회사가 맡게 된다.
한중풍정원유한회사는 1차로 5,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테마파크시설 부지 개발에 나서면 공정률에 따라 최대 1조3,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방침이다. 현재 로봇랜드의 최대주주는 인천시로 인천도시공사(3.2%)와 정보산업진흥원(49.99%) 통해 53.3%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김정인 대아티엔씨 대표는 "계획대로 진행되면 오는 9월 중순쯤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각종 인허가를 마무리한 뒤 이르면 올해 안으로 부지조성 공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로봇랜드 시설 가운데 정부지원사업인 로봇연구소와 로봇지원센터 등은 지난해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에는 공익시설(로봇산업지원센터·로봇연구소)에 입주할 기업을 모집해 모두 211개 기업으로부터 입주의향서를 접수했다.
로봇랜드에는 국제의료관광호텔도 들어설 전망이다. 중국의 의뢰를 받아 제주, 태안 등에 국제의료관광호텔 건립을 추진하던 대아티엔씨와 한룡국제투자가 인천시와의 협의 끝에 투자지역을 로봇랜드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는 로봇랜드에 테마파크와 유원시설 등이 모두 들어서면 연간 28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지역 내수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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